신앙글

걱정과 반비례하는 믿음

모래알1 2004. 12. 3. 16:54

바오로 사도의 이런 권고 말씀이 있다.
“나는 여러분이 근심 걱정을 모르고 살기를 바랍니다(I고린토 7,32).

그러나 현대인들은 많은 불안으로 걱정 가운데서 살아간다.
특히 현대 도시인들은 남들이 저렇게 하기 때문에 나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집단 히스테리적인 성격도 가지고 있다.
인간 관계가 악화되고 사회가 급변하면서 근거 없는 불안은 더욱 커지는 듯 하다.

한 심리학자의 표현에 의하면
사람들이 지니는 불안 가운데 80%는 전혀 일어날 수 없는 상상에서 오는 불안이며
17%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일이고, 3%만이 그럴 가능성이 많은 불안이라고 한다.

결국 대부분의 불안은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대한 불안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불안한 삶을 살아갈까? 그것은 믿음의 부족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끄시는 분이심을 믿으며
모든 일을 하느님께서 안배할 것을 믿고 있다면
혹시 불안한 요소가 조금 있다고 하더라도, 내 할 도리를 다 한 후에는
모든 것을 하느님의 섭리에 맡기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안배하심을 믿는데 어찌 걱정할 일이 있으랴.
불안과 걱정이 있다면 그것은 하느님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에 대한 신앙과 삶 안에서의 걱정은 반비례하는 것이다.

-생활성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