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글

무자비한 종의 비유

모래알1 2005. 5. 27. 15:24

복음 속 무자비한 종은 1만 달란트나 되는 빚을 탕감 받았으면서

겨우 1백 데나리온의 빚 때문에 자신의 동료를 감옥에 가두고 만다.

1달란트는 6천 데나리온이고 그 당시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 1데나리온이었으므로

1달란트는 20년을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그러므로 탕감 받은 1만 달란트는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인 것이다.

그런데도 이 무자비한 종은 자비를 베풀 줄 모른다.

우리가 예수님의 희생과 죽음으로 죄를 용서받은 것은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갚을 수 없는 1만 달란트나 되는 빚을 탕감 받은 것과 같다.

그만큼 하느님의 자비로우심을 큰 것이고 그만큼 우리는 큰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소소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고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면

우리는 1만 달란트나 탕감 받은 것을 망각하고

겨우 1백 데나리온 때문에 야박하게 구는 무자비한 종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상대방의 잘못이 아무리 크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예수께서 대신 치르신 우리의 죄 값은 그만큼 크다는 이야기이다.


-소금항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