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우리 교구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어떤 신부님이 신설본당에 새로 부임하셨습니다.
그런데 유난히 눈이 띄는, 그렇게 젊지 않은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한 자매님이 있었답니다.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미사가 끝나고 다른 사람들이 다 돌아간 후에도
새벽미사에 참례한 후에도 늦게까지 남아서 기도하고 돌아가는
그리고 낮에도, 밤에도 또 와서 늦게까지 기도하고 돌아가는
그 자매의 뒷모습이 왠지 안쓰럽게 보였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답니다.
궁금증이 발동한 신부님, 그 사연을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돌아가는 그 자매를 불러서 “무슨 사연이 있길래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느냐?”고 물었답니다.
40대 초반의 그 자매의 말
딸만 셋이 있는데 언제부턴가 남편은 밖으로만 돌고
술 마시고 새벽에 들어오는가 했더니,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시어머니는 노골적으로 손자이야기를 하며 눈총을 주고
그래서 어떻게든 아들을 낳아야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하느님께 기도를 하고 있다는 말을 하더랍니다.
자매의 말을 다 듣고 난 신부님, 딱히 해 줄 말이 없어서
“열심히 기도하세요. 저도 기도 중에 기억하겠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그 자매가 환한 얼굴로 신부님을 찾아와
“신부님, 감사합니다. 임신했습니다. 이번에는 꼭 아들 같습니다.”
그렇게 또 몇 달이 지났습니다.
그 자매가 수심 가득한 얼굴로 찾아왔답니다.
“오늘, 병원에 갔는데, 딸이랍니다. 그것도 장애를 가진…신부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신부님,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더 기도해 본 후에 결정합시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마음은 납덩이처럼 무거웠답니다.
한 달쯤 지난 후에 그 자매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신부님, 아이를 낳겠습니다. 제가 그렇게 간절히 기도했고, 기도의 응답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어떤 장애를 가졌던지 하느님의 선물로 받아들이고 키우겠습니다.”
자매는 담담하고 결연히 말했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그 자매의 아주 활기에 찬 목소리의 전화를 받았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무런 장애도 없는 아주 건강한 아들이에요.”
그날 이후 시어머니는 그렇게 자상할 수가 없었고
밖으로만 돌던 남편도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달려왔으며
연애시절, 가진 것이 없어도 배우자와 둘이만 함께 있으면 행복했던
그때로 돌아간 것같이 행복하다고 말하더랍니다.
어떤 신부님이 신설본당에 새로 부임하셨습니다.
그런데 유난히 눈이 띄는, 그렇게 젊지 않은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한 자매님이 있었답니다.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미사가 끝나고 다른 사람들이 다 돌아간 후에도
새벽미사에 참례한 후에도 늦게까지 남아서 기도하고 돌아가는
그리고 낮에도, 밤에도 또 와서 늦게까지 기도하고 돌아가는
그 자매의 뒷모습이 왠지 안쓰럽게 보였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답니다.
궁금증이 발동한 신부님, 그 사연을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돌아가는 그 자매를 불러서 “무슨 사연이 있길래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느냐?”고 물었답니다.
40대 초반의 그 자매의 말
딸만 셋이 있는데 언제부턴가 남편은 밖으로만 돌고
술 마시고 새벽에 들어오는가 했더니,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시어머니는 노골적으로 손자이야기를 하며 눈총을 주고
그래서 어떻게든 아들을 낳아야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하느님께 기도를 하고 있다는 말을 하더랍니다.
자매의 말을 다 듣고 난 신부님, 딱히 해 줄 말이 없어서
“열심히 기도하세요. 저도 기도 중에 기억하겠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그 자매가 환한 얼굴로 신부님을 찾아와
“신부님, 감사합니다. 임신했습니다. 이번에는 꼭 아들 같습니다.”
그렇게 또 몇 달이 지났습니다.
그 자매가 수심 가득한 얼굴로 찾아왔답니다.
“오늘, 병원에 갔는데, 딸이랍니다. 그것도 장애를 가진…신부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신부님,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더 기도해 본 후에 결정합시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마음은 납덩이처럼 무거웠답니다.
한 달쯤 지난 후에 그 자매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신부님, 아이를 낳겠습니다. 제가 그렇게 간절히 기도했고, 기도의 응답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어떤 장애를 가졌던지 하느님의 선물로 받아들이고 키우겠습니다.”
자매는 담담하고 결연히 말했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그 자매의 아주 활기에 찬 목소리의 전화를 받았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무런 장애도 없는 아주 건강한 아들이에요.”
그날 이후 시어머니는 그렇게 자상할 수가 없었고
밖으로만 돌던 남편도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달려왔으며
연애시절, 가진 것이 없어도 배우자와 둘이만 함께 있으면 행복했던
그때로 돌아간 것같이 행복하다고 말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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