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말

신앙글 2004. 12. 3. 16:45
어느 시인은 사람을 꽃송이에다 비유하였다.
꽃송이로서 우리는
내가 만나는 사람에 의해서 향기로운 모습으로 아름답게 활짝 피어나거나
또는 그냥 꽃도 피우지 못한 채 시들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별것 아닌 자그마한 칭찬에도 사람들은 화사한 얼굴 표정을 가지게 된다.
“이 음식 참 맛있네요.” “표정이 참 좋습니다.” “항상 열심이군요.”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자그마한 실수에도 막 화를 내며 욕을 하거나
비하하는 말들을 듣게 되면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면서 무엇을 어찌 해야 할지 모르며 상심하게 된다.
“이걸 일이라고 한 거야?” “너는 눈도 없냐?” “똑바로 보고 해라.” “집에서 밥이나 하지.”
이런 말들을 듣게 되면 나 자신이 시들어버리는 느낌이 든다.

이해인 수녀의 말을 위한 기도하는 시가 있는데, 그 끝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내가 어려서부터 말로 저지른 모든 잘못
특히 사랑을 거스른 비방과 오해의 말들을 경솔한 속단과 편견과 위선의 말들을 용서하소서.
주님, 나날이 새로운 마음, 깨어있는 마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내 언어의 집을 짓게 하시어
해처럼 환히 빛나는 삶을 당신의 은총 속에 이어가게 하소서.

-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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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래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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